2019. 3. 29. 10:48
12년. 나도 당신도 그때와는 달라져있겠죠.
우리와 함께하기로 한 날,
혹은 서서히 당신의 생활속에서 사라져가던 날에도
나는 여기 있었습니다.
가깝지만 닿지 않는 거리에, 보이지만 가끔은 느껴지지 않는 곳에..
금방 떠나리라 생각했던 이 자리에서
많은 일들을 겪으며 어느덧 나는
그때와는 많이 다른 내가 되었습니다. 당신도 그렇겠죠.
주변 사람도 하는 일도 조금씩 달라져간 12년간
모두가 그렇듯 항상 적응하고 참으며 행복과 감사함을 느낀, 그 모든 순간이 지금의 나를 그리고 당신을 만들었겠죠.
내가, 우리가.
당신에게 즐거운 기억 하나라도 선물할 수 있었나요? 지금의 당신에게 내 모습이 색 바랜 사진 한장이든
현재 진행형이든 나는 당신에게
참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. 고마워요.
언제든 당신이 볼 수 있는 여기에 있을 수 있도록,
어떤 시간 속에도 내가 나 일수 있도록.
유하지만 강한 내가 될게요. 당신의 추억, 위로, 그리고 나로서의 삶을 위해. 고맙습니다.
꼭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래요.
12주년 축하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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